코스피가 29일 배당락일을 맞아 2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지수는 장 중 한때 194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다시 낙폭을 확대, 1937선 언저리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88포인트(0.56%) 내린 1937.28을 기록 중이다.
배당락 효과로 지수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주초반 일시적인 하락은 불가피하나 점진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9일이 배당락일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이후 정부의 정책 기대감 및 양호한 기관 수급으로 점진적인 상승세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현금배당락지수가 배당락 전날인 26일 종가보다 21.12포인트(1.08%)하락한 1927.04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배당락인 29일 코스피가 21포인트 가량 하락하더라도 지수가 보합이라는 의미다.
배당락 효과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 물량을 출회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7억원과 7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개인은 28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순매수 7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순매도 399억원으로 총 39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창고는 상승 중이다. 특히 섬유의복이 6% 이상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은행은 4%대, 금융과 보험은 2%대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에스디에스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약세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1%대 하락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2% 이상 빠지고 있다.
이날 제일모직이 9% 이상 상승하며 장 중 14만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경긴했다.
제일모직 상승에는 해외 지수 조기 편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쏠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는 이날 장 마감 후 제일모직을 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11포인트(0.77%) 오른 539.2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억원, 외국인이 6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소폭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기관은 39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가 1% 넘게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CJ E&M, 컴투스가 오르고 있다. 이 중 이오테크닉스는 10% 이상 상승하며 두드러진 오름폭을 나타내는 중이다. 반면 동서와 파라다이스가 각각 2%대 하락하고 있고, CJ오쇼핑과 GS홈쇼핑도 약세다.
이밖에 이날 첫 거래를 개시한 국일신동이 공모가 2배를 웃돌며 상승하다 장 초반 하락반전해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국일신동은 공모가 1700원 대비 90% 가량 높은 수준인 3225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급락해 2745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같은 날 상장한 영백씨엠은 장 중 한때 6% 넘게 빠지다가 낙폭을 회복, 이 시각 현재 시초가 0.45% 가량 하락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백씨엠의 시초가는 1만1000원으로 공모가 5500원의 2배 수준이었다.
이밖에 조류인플루엔자(AI)의 수도권 확산 우려에 닭고기주인 하림과 동우가 각각 3.55%와 2.6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0원 오른 109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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