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현금배당을 결정한 상장기업 수와 배당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60개사에 배당금은 2067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금배당 공시를 낸 기업이 15개, 배당금이 242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공시를 발표하는 시점이 훨씬 앞당겨졌다.
이들 60개 기업 배당금도 지난해(1174억원)에 비해 76%나 뛰었다. 유가증권시장 배당금 총액은 1183억원으로 작년 499억원보다 137%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배당금 총액은 작년 674억원보다 31.1% 늘어난 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금을 가장 크게 늘린 기업은 엔씨소프트로 작년보다 472.6% 급증했다. 윌비스는 작년에는 배당이 없었으나 올해는 새로 시행했다. 코스닥에서는 ISC(159.7%)와 테스(116.7%) 등의 배당 증가율이 컸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도 배당증대 정책을 적극 펴면서 기업의 주주 중시 경영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년 배당을 실시한 216개 기업 평균 주가 상승률을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해당 연도 코스피 상승률보다 1.1~16.8%포인트 높았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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