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30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윤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는 국민은행을 제외한 지주 계열사 10곳 가운데 8곳의 대표를 바꾼다. ‘KB사태’와 관련된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과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도 교체한다. 윤 KB금융 회장은 인사쇄신을 통해 새해엔 KB금융을 1위 금융그룹으로 재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웅원 부사장과 박지우 부행장은 최근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퇴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위원회가 KB금융그룹 지배구조 안정과 LIG손해보험 인수의 전제조건으로 윤 부사장과 박 부행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윤 부사장과 박 부행장은 KB사태 당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부담없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대표도 대폭 물갈이 된다. 우선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 2명은 일단 유임하기로 했다.
윤 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계열사 가운데 8곳이 물갈이 된다는 얘기다.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남인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은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동 KB투자증권 대표도 29일 오후 KB금융지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고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에 도전한다.
기존 계열사 대표들이 물러난 자리는 내부 인사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계열사 10곳 가운데 8곳 대표가 바뀌는 큰 폭 인사”라며 “새로운 대표직에는 내부 인사들이 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지주와 은행 조직을 대폭 효율화하는 내
[정석우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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