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9(현지 시간) 그리스 대통령 선거 부결과 유가 하락 여파로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8포인트(0.09%) 떨어진 1만8023.23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0(0.09%) 뛴 2090.5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0.05포인트(0%) 오른 4806.91을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가 3차 투표에서도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연립정부의 대선 후보인 스타브로스 디마스를 놓고 3차 투표를 실시했지만 찬성 168표를 얻으며 부결됐다. 의회는 해산했으며 내년 1월 25일에 조기 총선을 치룰 예정이다.
시장은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 시리자당의 그리스 정권을 잡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리자당는 긴축정책 파기와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어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 유가도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1% 하락한 53.61 달러에 거래됐다. 2009년 5월 1일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지수가 1.22%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술업종은 0.45%, 통신서비스는 0.3
바이오 회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3.51포인트(3.74%) 올라 상승폭이 컸다. 모건스탠리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크레인 생산기업 마니토웍은 '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진 칼 아이칸이 지분 7.8%를 보유했다고 밝히면서 1.87포인트(8.94%) 급등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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