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마감된 가운데 연중 최저가 대비 수백~수천%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있어 눈에 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중 최저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우리들제약으로 무려 2062.79% 올랐다.이어 우리들휴브레인(1165.18%), 티이씨앤코(931.25%), 신우(560.21%), 국동(521.12%), 두산건설(502.41%), 핫텍(500.00%), 티웨이홀딩스(321.15%) 등의 순으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제약은 내년 2월 문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나선다는 전망에 최근 크게 들썩였다. 우리들제약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디스크 수술을 집도했던 우리들병원의 관계사라는 이유로 한때 주목을 받기도 했다.
1165.18%이란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우리들휴브레인 역시 우리들병원의 계열사로 우리들제약과 더불어 테마주로써 상승세를 탔다.
티이씨앤코는 대한전선의 계열사로 통신케이블 제조, 판매사업과 전기통신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실적악화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동산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연일 상한가를 갈아치우게 했다. 연중 최저가 대비 931.25%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게 만든 이유다.
피혁제조업체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신우 역시 경영악화 속 주가는 거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회생계획 인가 전 전해진 인수합병(M&A) 추진 소식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주가가 오른 경우로는 국동, 두산건설, 티웨이홀딩스 등이 있다.
니트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인 국동은 주가가 저평가 돼있던 와중에 공장증설에 따른 수익 증대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주지역 매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내년에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은 국동의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건설의 경우 올해 건설업황 자체의 불안으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지난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 지난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와 두산메카텍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점 역시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티웨이홀딩스는 최근 유가하락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곳으로 꼽힌다. 비록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이 자본잠식 상태이나 저가항공사인기와 맞물려 빠른 속도로 주가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2015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2368억원, 영업이익은 34.8% 늘어난 198억원이 될 전망”이라며 "영업 실적 개선에 따라 2016년 이후에는 자본 잠식 구조 해소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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