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서초구 서초우성2차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 서초구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 뷰’ 조감도,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조감도. |
30일 매일경제가 닥터아파트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분양 예정인 서울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물량은 1만6046가구에 달한다. 분양이 많았던 2004년 이후 최대치다. 올해 분양 물량(8715가구)보다 1.84배나 많다.
강남권에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초구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센 놈’은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하 2층~지상 35층, 전용면적 59~84㎡ 총 595가구 가운데 4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재건축 단지에서는 드물게 3면 발코니에 모든 동을 한강을 바라보는 식으로 배치한 덕에 저층을 제외한 상당수가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입지와 상품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가로 분양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 비견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초동에서는 우성2차를 재건축한 단지가 관심이 높다. 내년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이웃 단지인 우성3차를 새로 단장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지난가을 청약경쟁률이 평균 71.6대1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와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강을 안방이나 거실에서 남향으로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강북 아파트도 주목할 만하다. 강남 한강변 아파트는 대개 북쪽 베란다와 주방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식이다.
대림산업이 내년 5월께 성동구 옥수동에 분양 예정인 옥수13구역 재개발 단지(1976가구)와 GS건설이 금호동1가에서 금호13구역을 새로 단장한 ‘신금호파크자이(1156가구)’가 대표적이다. 둘 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지만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 브랜드로 시공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관건은 분양가다. 민간택지에 적용된 분양가상한제가 내년부터 사실상 폐지되면서 인기 주거지인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분양가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권일 닥터아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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