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9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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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더블유카지노’를 만든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가 국내 상장 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 벌써부터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카지노 게임 더블유카지로노 매출의 대부분을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대다수 게임업체들이 국내 매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매출 기반을 가진 업체다.
2012년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지난해 매출액 4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목표가 8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월 평균 매출액이 50억원을 넘기면서 ‘3000만불 수출의 탑’까지 수상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올해 상장한 모바일 게임업체인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4600억원)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실적에는 전혀 흠 잡을 데가 없지만 넘어야 할 산은 사행성 게임이라는 꼬리표다.
카지노라는 사행성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적이 견조한 만큼 거래소에서도 상장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심사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높은 성장성 덕분에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인터베스트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이 회사에 투자한 상태라 상장에 실패할 경우 VC들의 엑시트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상장 가능성을 낙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 대다수가 해외 유저이기 때문에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파라다이스나 GKL 등 카지노 업체들이 이미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심사 통과가)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VC들도 엑시트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해외 상장도 고려할 수 있는 회사”라면서 “스팩(SPAC)을 통한 상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스팩이 아닌 직상장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팩과의 합병을 위해 회사 측과 접촉했지만 직상장을 원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아직 상장 주간사를 선정하지 않은 상태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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