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되면서 소호대출 시장이 은행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직업별 특화 상품에서부터 상권을 아우르는 상품까지, 은행들은 중소형 상인들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취재에 강태화 기자입니다.
그동안 담보가 없는 자영업자가 대출을 받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 였습니다.
인터뷰 : 우계석 / 음식점
-"365일 장사만 하는데 이게 재산이 아닌가? 이걸 가지고도 은행이 외면을 하면 어떤 사람에게 대출해준다는 건가?"
하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은행마다 영세 사업자 대상의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소호대출이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됐고, 차선책인 중소기업 대출마저 당국의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창재 /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팀 과장
-"소호 바젤2 규정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신용평가 모델이 개발돼 있다. 기준에 맞춰 내부적 고객 평가가 이뤄져 그에 맞는 여신이 적용된다."
강태화 / 기자
-"은행들의 소호대출 확대 전략은 지역별, 그리고 직업별로 특화된 틈새시장 공략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법관 대상의 상품에서부터 약사와 한의사, 학원강사 등 전문직 대상의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역 상권을 묶는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상권이 좋은 가락시장과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동대문 상가 등에 입점한 상인들에게 우대금리 등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리스크 관리.
은행들은 저마다 적합한 신용평가 기준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동식/ 신한은행 소호고객부 과장
-"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CSS(Credit Scoring System)라는 신용평가 기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상인들은 소호대출 확대를 반기면서도,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인터뷰 : 진태희 / 신발점
-"은행에서 상인 대출을 한다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아직 실제로 해보지 않아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미 뜨거운 경쟁에 돌입한 소호대출이 은행과 영세 상인 모두에게 '윈윈'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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