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달러화 강세 등 영향으로 5% 이상 폭락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원유 DLS 65개에는 새해 처음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손실이 발생한 원유 DLS는 국내 공모 발행 물량의 3분의 2에 이른다. 누적 원금 손실 추정액은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DLS 15개, 북해산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DLS 15개 등 총 65개(1개 중복) DLS가 이날 ‘녹인(Knock-In·원금 손실)’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발행 금액 기준으로는 1636억원으로 원금 손실 가능 금액은 약 736억원이다.
이날 원유 DLS에서 녹인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은 달러화 강세와 중동 지역 석유 공급 확대로 국제 유가가 5%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배럴당 2.65달러(5.02%) 내린 50.04달러, 브렌트유는 3.31달러(5.87%) 하락한 53.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일 원유 DLS가 처음으로 원금 손실 구간에 접어들며 약 18억원의 예상 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9일(204억원), 11일(309억원), 16일(509억원), 19일(343억원) 등 여덟 차례에 걸쳐 손실이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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