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자산운용 부문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 뉴욕생명과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삼성생명의 뉴욕법인과 뉴욕생명이 공동으로 출자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지분출자 비율이나 출자금액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 하반기에 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의 이번 결정은 삼성그룹이 금융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증권사 중심에서 자산운용쪽으로 옮기는 의미가 있다. 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아시아 주식이나 금융상품을 파는 해외 메이저 증권사와 정면으로 경쟁해서는 승부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운용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계기로 뉴욕생명이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해외펀드와 금융상품을 한국과 아시아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생명 보유 자산의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제고에서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할수록 위험은 분산되고, 한 발 빠른 정보 획득과 투자 실행으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의 미국 뉴욕투자법인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생명의 영국 런던투자법인까지 넘겨받을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초에는 삼성자산운용을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자산운용 분야에서 몸집을 불리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삼성생명의 자산을 활용해 해외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산운용분야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시장의 펀드나 금융상품, 아시아시장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김은표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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