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상속자산 年64조 달해…상속준비 미흡"

국내 상속자산 규모가 연간 64조원에 달하나 상속 관련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2년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 및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추정한 국내 총 상속자산액은 연간 64조원에 달했다.
또 과거 5년간 평균자료를 활용해 축적된 부의 규모 증가세와 사망인구 등을 반영, 오는 2020년에는 관련자산이 연간 10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상속자산의 증가세와 함께 상속과 관련한 분쟁 건수가 증가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증여 및 상속 등 자산승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구소가 보유자산이 5억원 이상인 만 40세 이상의 일반인 300명을 설문조사 결과 상속준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본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아울러 증여·상속과 관련한 은행의 신탁상품인 상속형 신탁(유언대용신탁, 수익자연속신탁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3%에 불과했다.
이경진 수석연구원은 "개인별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규모나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에 따라 선호하는 상속 방법의 차이가있다"면서 "보유 자산규모가 큰 경우 일부증여를 고려하고 있지만 자산규모가 적은 경우 본인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전부 사후 상속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명한 부의 상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속형 신탁을 활성화하려면 세제상 혜택 등 제도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