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여름은 주택업체에게 '분양비수기'로 불리는데요, 올해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는 9월 이전에 공급하려는 주택업체들의 잰걸음 때문에 초여름인 다음달 전국에서는 8만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집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가에 적정한 수익을 더해 가격을 정하는 '분양가상한제'가 초여름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습니다.
주택업체 입장에서는 제도가 도입되는 9월 이후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에 분양시기를 9월 이전으로 앞당기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9월 이후에는 분양가상한제에다 청약가점제가 도입되기 때문에 업체입장에서는 분양에 불리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급시기를 당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는 6만 3천여가구 정도였지만 다음 달에는 8만 가구의 '분양잔치'가 벌어집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1만9천3백여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 8천 가구, 경남 6천 7백가구, 울산 6천가구 등 입니다.
수도권 1천 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인천 고잔동 에코메트로 2차 4천 2백여가구와 분양이 지연됐던 용인 동천동 2천 3백여 가구가 눈길을 끕니다.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 동탄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풍성주택, 동양건설이 주상복합 분양경쟁을 펼칩니다.
이밖에 개발 기대감이 큰 충남에서는 두산과 SK건설, 동일토건 등이 서로 다른 곳에서 2천5백여가구 분양에 나섭니다.
어느 해보다 더울 것이라는 올 여름에 펼쳐질 주택업체들의 분양경쟁.
청약자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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