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8일(15: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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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3 사모펀드(블랙스톤·KKR·칼라일) 중 부동산 부문의 절대강자인 블랙스톤(Blackstone)이 한국·중국 일본 등 아시아 투자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여 투자은행(IB)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글로벌 부동산부문 대표가 이날부터 9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들어 아시아 국가를 첫 방문지로 선택하고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찾은 것이다.
블랙스톤 내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한 조나단 그레이 대표는 한국의 기관투자가를 만나기 위해 매년 1~2회 정도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 기간에도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주요 연기금 관계자를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 수익의 절반을 책임지는 조나단 대표는 2005년부터 블랙스톤의 부동산부문을 공동으로 책임졌고 2011년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2012년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수년안에 미국 최고 부자 400인에 꼽힐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IB 관계자는 “조나단 대표의 방한이 예방차원이긴 하지만 방한 시점과 방문한 국가 순서를 통해 아시아 국가에 대한 블랙스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해당 국가 투자도 염두해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오는 3월부터 130억달러(14조원) 규모의 신규 부동산펀드 설정을 위한 자금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블랙스톤의 부동산부문 운용자산규모는 800억달러(88조원)에 달해 블랙스톤 내부에서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부문을 넘어서 단일 사업부문으로 가장 크다. 지난해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법인으로부터 주거용 부동산사업을 1조8000억원에 인수하며 일본의 주거용 임대부동산 투자에 나선바 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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