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의 분기별 매출에서 손해보험의 경우 대리점 비중이 높아졌고, 생명보험에서는 전속설계사를 통한 판매가 여전히 힘을 유지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채널별 보험판매 현황에 따르면 생명보험의 초회보험료(가입자의 첫 보험료. 신규 계약 실적) 중 전속설계사를 통한 비중은 작년 1분기 18%이던 것이 3분기에는 20.9%로 높아졌다. 또 같은 기간 법인영업대리점(GA)을 포함한 대리점 비중은 5.7%에서 7.4%로 높아졌다.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비중은 60.5%에서 58%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비해 손보업체들의 수입보험료 중 전속설계사 비중은 작년 1분기 29.4%에서 3분기 26.4%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리점 비중은 41%에서 46.6%로 높아졌다.
생보는 월납 형태의 보험료가 대부분이어서 초회보험료를 신규 계약 실적으로 활용하지만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처럼 일시에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 많아 수입보험료를 영업실적 지표로 활용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GA를 비롯한 대리점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생보업계의 경우 삼성 교보 한화 등 대형 3사가 여전히 전속설계사 채널을 공고히 유지하고
이 관계자는 “GA를 포함한 대리점의 경우 차보험을 비롯해 손보 상품을 많이 팔고 있기 때문에 이 채널에 대한 의존도 역시 손보업계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규식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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