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기준점은 건물을 짓거나 상하수도, 가스관, 통신시설 등을 땅 아래 묻을 때 정확한 위치를 알려면 측량을 해야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지점을 말하며, 1급 도시기준점은 학교, 공공건물 등 관리하기 좋은 공공시설에 설치돼있다. 지적삼각점은 토지의 분할을 위해 기준점이 되는 지점으로 토지 경계분쟁 방지 등에 사용된다.
공동 활용은 기존에 설치돼 사용됐던 지적삼각점 중 국토지리정보원의 검토를 거친 134점을 서울시 1급 도시기준점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공공 측량의 기준이 되는 서울시내 1급 도시기준점은 기존 48점에서 총 182점으로 4배 가까이 확충된다.
측량기준점을 공동 활용하게 되면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어 약 7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또 도시기준점 배치 및 밀도가 25% 이상 향상되고 하나의 도시기준점이 커버하는 영역이 반경 2km에서 1.5km 정도로 한층 세밀해져 수시로 바뀌는 지형, 지물에 대한 정확한 측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지하시설물에 대한 정확한 위치 측량으로 굴착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지적도 등의 세계측지계 변환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시는 이와 같이 측량기준점 공동 활용을 위해 지적삼각점 134점을 1급 도시기준점으로 성과고시하고, 16일부터 누구나 열람해 공간정보 구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반정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서비
한편, 이번 측량기준점 공동활용은 국토지리정보원과의 협업으로 이뤄낸 것으로, 시는 측량기준점 공동 활용이 전국 타 지자체로 확대될 경우 중복 투자 방지 및 추가 예산 절감 등을 통해 시 절감액의 20배 정도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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