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최대 3조원 규모 대형 인수·합병(M&A) 매물인 씨앤앰 매각 주간사를 맡아 최근 국내외 인수후보군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하며 매각 시동을 건 상태다.
최동석 공동대표는 “국내 기업은 물론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 방송 관련 기업들도 씨앤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삼성·한화 빅딜 등의 여파와 더불어 국내 M&A 시장이 성숙된 덕분에 올해 M&A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형진 공동대표는 “실제 M&A로 이어진 건들이 적을 뿐 국내 기업들은 M&A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를 연구 중”이라며 “기업들이 다양한 딜 구조를 만들어낼 만큼 성숙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삼성·한화 빅딜과 같은 기업 간 대형 M&A가 언제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기업에 대한 인수 의사 타진도 부쩍 늘었다고 이들은 진단한다. 최 대표는 “국내 기업이 가진 기술력 및 현금 창출력에 주목한 해외투자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뤄진 오비맥주, ADT캡스 매각 등은 각각 벨기에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등 해외투자자가 인수자로 나선 바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주식시장을 두드리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형진·최동석 공동대표의 전망이다.
정 대표는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추진은 물론 홍콩,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골드만삭스 자문을 받아 적절한 시기에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최근 프리IPO(기업공개) 차원에서 블랙록 등으로부터 3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제일모직, 삼성SDS 등이 공모가 대비 커다란 수익을 거둔 덕분에 해외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의 국내외 IPO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대표와 최 대표는 1970년생 동갑내
[이한나 기자 / 한우람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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