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계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SC캐피털파트너스가 약 1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성공하며 한국 부동산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C캐피털파트너스는 최근 8억5000만달러 규모(9158억원)로 4호 펀드 조성에 성공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한국을 제외한 북미, 유럽, 아시아, 호주 등 34개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했다. SC캐피털파트너스는 4호 펀드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황국의 SC캐피털파트너스 한국내 자산운용 대표는 “한국 오피스빌딩과 상업시설 투자를 기본으로 하되 리츠도 가능하고 부동산 펀드에 간접 투자하거나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투자하는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임대주택시장이 활성화하면 임대주택에 직·간접으로 투자할 의향도 있다”며 “다만 최근 한국 오피스시장이 높은 공실률 등으로 일정 기간 임차료를 공제해주는 렌트프리가 일반화하는 등 왜곡되고 있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C캐피털파트너스는 1호 2억2100만달러, 2호 1억9030만달러, 3호 5억3000만달러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각각 내부수익률(IRR
한국에는 지금까지 화이자타워(옛 명동타워), 일산 웨스턴타워, 을지로호텔 등 총 3곳에 투자했다.
을지로5가에 위치한 을지로호텔은 2013년 캡스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에 간접 투자해 현재 개발 중이다.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