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5조원 규모 투자활성화 대책에 발표에 카지노·면세점·호텔 관련주가 급등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2.96%) SK네트웍스(1.79%)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47%) 현대산업개발(4.37%) 등 면세점주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정부가 늘어나는 면세점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울 시내에 3개, 제주도에 1개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 신라, 워커힐, 동화 면세점과 더불어 한화타임월드, 현대산업, 현대백화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에게 추가로 할당되는 서울 2개 시내면세점은 시존 사업자보다 신규 사업자에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지만 면세점 시장이 커지고 해외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는 추세라 호텔신라 등 기존 사업자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동화면세점의 입찰 참여와 용산 주한미군 이전 기지 개발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정부가 올해 6월까지 국유재산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용산용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조속히 넘기겠다고 밝히면서 무산됐던 용산 일대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날 정부가 면세점뿐만 아니라 올해 말까지 2개 복합리조트를 새로 만들겠다고 공표하면서 카지노주도 들썩였다. GKL이 최대 수혜주로 점쳐지면서 주가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GKL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4.04% 오르는 동안 대장주 파라다이스는 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미 영종도에 1호 복합카지노를 만들고 있는 파라다이스와 달리 GKL은 이번에 정책이 바뀌면서 복합카지노 리조트 라이선스를 새로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국내 자본이 복합리조트 최대주주가 되는 길이 열리면서 그 동안 최대출자자 외국인 지분 51% 규정 때문에 발목 잡혔던 GK
여행주 중에서는 호텔사업 관련 수혜가 가능할 모두투어 주가가 5.07% 상승했다. 특히 올해 자회사 호텔리츠(REITs)를 상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어 이번 대책으로 상장 요건이 완화되면 자금 유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