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주가 업황 회복과 인수·합병(M&A), 저유가 등 트리플 이슈에 대한 기대 속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전날에 비해 6.99% 오른 1만455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성신양회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동양시멘트(4.31%) 한일시멘트(4.61%) 아세아시멘트(6.82%) 현대시멘트(3.52%) 등 대부분의 시멘트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시멘트주의 상승세를 크게 3가지 측면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주택시장과 밀접한 대표적인 건자재업종인 시멘트주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아파트 교체 주기를 맞아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공화국 한국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교체 증가가 시작된다”며 “한국 주거 역사상 처음으로 교체 사이클이 주택 공급 절정기에 온다는 측면에서 시멘트산업은 제2의 도약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 상위 업체들이 M&A 매물이라는 점도 주가의 변수가 되고 있다. 현재 업계 1, 2, 5위 업체인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현대시멘트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를 동종업계 또는 레미콘업체, 사모펀드가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종업체가 인수하면 의미 있는 점유율로 가격 결정권을 가진 과점업체가 될 것이고, 레미콘업체가 인수하면 수직계열화를 추구할 수 있으나 신규 인수자 진입으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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