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선 수수료 수익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금융연수원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수수료 수입에서 70% 이상 차지하는 기타업무관련수수료 수익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진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산업의 수익성 추이와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외화수입·대출금 조기상환 등 기타업무관련수수료 확대는 기업투자금융(CIB)과 소매고객 '원스탑뱅킹'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전체 수수료 비중이 7%에 불과한 대고객수수료 관련 비용은 은행 간 현금자동인출기(ATM) 공동 운용 등을 통해 줄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은행 수수료 수입은 크게 대고객·업무대행(방카슈랑스 및 수익증권판매)·기타업무관련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이자이익은 2011년 28조2000억원을 찍은 후 꾸준히 줄어 지난 2013년 24조3000억원, 지난해에는 3분기 기준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국내에서 연 3000억원 이상을 벌 듯, 외환·파생 관련 비이자수익 확대를 도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이장영 금융연수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영구 회장은 "현재 은행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증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또 은행권 스스로 소비자 신뢰를
그는 또 "금융당국과 은행 간 쌍방향 소통을 위해서는 당국 입장을 은행에 전달하는 규제심의위원회에 반대되는, 은행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논의하고 당국에 건의하는 상설기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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