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파라다이스 ◆
↑ 이혁병 부회장 |
이혁병 파라다이스 부회장(CEO·최고경영자)은 2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넉넉한 현금을 바탕으로 올해 지급될 작년 결산배당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2012년 26.8%, 2013년 32.1%에 그쳤던 배당성향을 2014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까지만 해도 50%에 육박하는 배당성향을 고집했던 파라다이스가 지난 2년간 당기순이익의 20~30%밖에 주주에게 돌려주지 못한 까닭은 영종도 복합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7년 완공 예정인 파라다이스시티 출자가 마무리되고 지난해 7월 자사주 750만주 매각으로 2973억원 상당의 운영자금까지 추가로 확보하면서 배당할 수 있는 현금이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2년 1433억원, 2013년 252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분기 말 4088억원까지 쌓인 상태다.
중국 정부가 카지노 관련 비자 규제, 정킷(중개업자) 단속에 총대를 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파라다이스 전체 드롭액(카지노칩 구매액)에서 중국인 VIP 드롭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한다. 중국 VIP가 줄면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단속 강화와 마카오 카지노의 위축 등으로 2014년 영업이익이 전년도 1344억원보다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매출액은 전년(6303억원)보다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 성장이 0.2%에 그치고 경쟁사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데 비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13.7%, 2012년 15.7%, 2013년 21.6%로 2008년 이후 줄곧 상향궤도를 그리다가 작년 처음으로 하락세가 점쳐지고 있다.
올해 파라다이스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로는 영업점 확장, 계열사 합병 효과 등이 꼽힌다. 파라다이스는 3월 말까지 인천점을 30% 넓히는 데 이어 5월 말까지 워커힐점 25% 확장, 하반기 제주 그랜드점 80%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파라다이스는 현재 지분 관계가 없는 부산점 합병을 올 상반기에 마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계열사 매각과 파라다이스시티 기공식 때문에 작년 4분기 예정이던 부산 카지노 합병이 지연됐다”면서 “올해 상반기 마무리지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으로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은 부산점 합병에 이어 2016년 제주 롯데카지노 합병까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경쟁업체 GKL(세븐럭카지노),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