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입지와 혁신평면만을 강조하던 아파트들이 마케팅에 '지역 특화'를 가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내가 사는 동네'의 문화적 정체성도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2일"획일적인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에서 탈피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해당 자연환경과 지역정서 등을 고려해 다양화되고 있다”며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파악해 이에 맞춘 아파트가 공급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한라가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분양중인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택지 중심부'서울대 시흥캠퍼스'유치에 포커스를 맞춰 '교육특화'단지를 표방하고 있다. 코넬대학의 링컨홀을 모티브로 도서관, 열람실 등 명문대학 도서관의 공부환경을 재현한 스터디센터가 별동으로 지어진다. 단지내 상가에도 유명사설학원들을 유치하고 멘토링, 학습지도 등 소프트웨어도 교육업체와 제휴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양건설이 출판도시 파주에서 분양중인 '파주 한양수자인 리버팰리스'는 커뮤니티센터에 북카페와 전자도서관, 독서실을 꾸며 독서 환경을 조성했다. 단지 내 입점하는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EIE)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의 자녀를 둔 입주자 자녀에게 2년간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서비스도 선보인다.
GS건설이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일대에 돈의문 1구역을 개발해 분양중인 '경희궁자이'는 서울 4대문인 광화문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라는 점에 착안해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아파트 외관은 한옥의 창살과 담장을 모티브로 전통미가 살아있는 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 출입구는 마당형과 마루형 등으로 만들어져 전통한옥의 느낌을 살렸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도시와 생태, 농촌 환경이 조화되는 생태환경 전원도시로 조성됐다. GS건설은 도시의 컨셉에 따라 자연과 조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쾌적한 단지 조성을 위해
[이승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