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5일 설정된 ‘신한BNPP기업지배구조’ 펀드(A클래스 기준)의 22일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은 -9.03%다. ‘IBK삼성그룹지배구조목표전환형’(-10.11%), ‘HDC좋은지배구조’(-4.69%) 등 다른 지배구조 펀드들도 성과가 저조하다. 공모주 투자를 병행하는 ‘하나UBS공모주&지배구조’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0.70%로 가까스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1%로 시장보다 못하다.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부터 주요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준비작업이 본격화되자 지배구조 이슈를 활용한 펀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판매사인 증권사 상품마케팅 담당자들도 지난 연말 지배구조 펀드를 올해 유망 상품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지배구조 펀드 성과가 시장보다도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IBK삼성그룹지배구조목표전환형’ 펀드를 비롯한 대다수 지배구조 펀드의 지난해 11월 초 기준 삼성전자 비중이 10% 이상으로 포트폴리오가 일반 주식형 펀드와 별반 다를 것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그룹주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둔화로 최근 6개월 -12.0%(삼성그룹주펀드 평균)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HDC좋은지배구조’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텔레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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