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연이은 실적 쇼크와 회복 요인 부재로 당분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6일 "대림산업은 지난해 3~4분기 연이은 어닝 쇼크 발생으로 극도로 저평가된 기업가치에 따른 하락 위험은 크지 않지만 주가 반전을 위한 단기 모멘텀이 없다”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사우디 지역 주요 저가 공사의 대량 손실처리 및 준공 임박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공사진행률이 높지 않은 사우디 등 일부 공사 추가 손실이 반영돼 이익추정치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 연구원은 대림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2단계 낮춘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25% 내렸다.
그는 "대림산업의 보수적 회계 처리 및 2300억원이 넘는 충분한 충당금 반영 노력에도 공기 지연 위험이 사우디 현지 인력난으로 해소 가능성이 낮다”며 "주요 저가공사가 완료되는 올 상반기 이후에도 해외 부문의 잡음이 지속될 수 있
이어 "국내 주택경기 회복세에도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착공 전환 계획에 따라 주택 부문 이익률 개선세 역시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올해 대림산업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3000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