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6일(현지시간) 그리스 총선 결과와 미국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의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1만7678.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6% 오른 2057.05,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8% 뛴 4771.76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그리스 총선 결과와 미국 동부 지역에 불어닥친 눈폭풍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는 지난 주말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리자는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티를 지지하고 긴축 정책을 종료하겠다는 공약을 건 바 있어 이번 결과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이 이미 시리자의 승리를 예상했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경제가 유로존 금융 시스템에서 상대적으로 분리된 데다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경기부양책 덕분에 부정적 영향이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북동부지역에 ‘눈폭풍 경보(blizzard warining)’가 발령된 점도 눈치보기 장세의 요인이 됐다. 폭설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다음날인 27일부터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투자 경계심을 높였다.
종목별로는 압둘라 알-바드리 석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주택건설업체 DH 호튼은 5.54% 올랐다.
애플도 실적 낙관론에 0.23% 강세 마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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