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본입찰을 하루 앞두고 인수후보 간 이합집산이 시작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8일 KT렌탈 본입찰을 앞두고 적격예비후보가 기존 9곳에서 7곳으로 줄어들었다. 일본계 오릭스가 입찰을 포기하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IMM PE(사모투자)가 연합군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본입찰 참여 인수 후보군은 SK네트웍스, 효성, 한국타이어, SFA 등 기업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IMM 컨소시엄 등 재무적투자자(FI)로 좁혀졌다. 이밖에도 롯데 등 일부 인수후보가 본입찰 불참 여부를 막판까지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후보 간 이합집산으로 KT렌탈 매각 셈법은 복잡해졌다. 오릭스는 KT렌탈 매각딜이 과열양상에 접어들며 가격이 과도하게 올라갈 가능성을 우려해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MBK-IMM 컨소시엄의 등장은 다른 인수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투자은행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 간 다양한 이해와 자금력, 의지로 인해 인수 유력자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MBK-IMM 컨소시엄의 등장은 이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인수·합병(M&A) 딜에서 전략적투자자(SI)와 FI 간 컨소시엄 구성이 일반적이다. 기업 경영 노하우를 지닌 SI와 자금력을 지닌 FI의 결합이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3조원 규모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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