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오전 남대문로 소재 한은 본관 15층에서 경제 분야 전문가 등을 초청해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반등할 경우와 내려갈 경우를 가정해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유가는) 수요와 공급만 반영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비경제적 요인을 같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가 향방은 불확실성이 많은 것 같다”고 진단하고 "(유가 향방을)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타임지 커버스토리가 '저유가가 과연 얼마나 오래갈까' 이런 것을 부제로 놓고서 했는데, 분량이 많지 않아 읽어봤다”며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저유가가 세계 경제에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미국을 예로 들면, 가솔린 가격이 글로벌 위기 직전 2008년에는 갤론당 4달러, 지금은 정확히 절반인 2달러”라며 "결국 모든 가구에게 750달러 세금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1250억달러의 소득 증대 효과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타임지에 보면) 저유가에 따른 승자와 패자 그룹이 있는데 승자 그룹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들어가 있더라”라면서 "문제는 저유가가 얼마나 오래가느냐”라고 지적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게센터 소장은 "유가 전망이 어렵고 각 기관마다 편차가 굉장히 심하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유가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석유 시추공 수가 갑자기 줄기 시작해 몇 개월 후부터는 반등세로 돌아설 가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석 홍익대 교수,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게센터 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종화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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