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가 베트남에서 시장 점유율 5위의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며 해외 사업에 탄력을 붙인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경쟁사들의 글로벌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는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손보사인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의 인수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이번 계약에 따라 PTI 지분 37.32%를 취득해 1대주주 자리를 확보한다. 인수금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PTI는 1998년 베트남우정공사(VNPost)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됐다. 작년 기준으로 베트남 손보업계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7.2%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자동차보험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이 부문 시장 점유율은 3위를 달리고 있다. 지점은 30개, 사무소는 92개를 보유하며 전국적 영업·보상 채널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손보시장 규모는 연간보험료 기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29개 손보사들이 영업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1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정치적 안정성을 등을 바탕으로 베트남 손보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차이나반도에 대한 사업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상반기 중으로 지분 취득을 위한 인허가 등을 완료해
[김규식 기자 /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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