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과거 철도로 이용할 당시 모습, 방치될 당시 모습, 현재 하부에서 바라본 모습, 현재 상부 이용 모습 [자료제공: 서울시] |
서울시가 29일 서울역고가 총 938m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고, 서울역광장과 북부역세권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7017이란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다시 태어나는 역사적 고가, 1970년 차량길에서 17개의 사람길로 재탄생, 1970년에 만들어진 17m 높이의 고가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큰 구상은 서울역고가와 하루 39만명, 75개 버스 노선이 오가는 서울의 관문이자 국제적 관문인 서울역을 중심으로 낙후된 서부역 주변과 4대문 안 도심을 연계 및 아우르는 것이라는 고 설명하고,
이를 밑그림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1월 29일~4월 24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제현상설계공모와 병행해 지역별 현장시장실 운영(오는 2~3월), 청책토론회(3월 말), 시민대토론회(4월)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큰 구상을 오는 5월까지 구체화해 6월부터는 시민과 소통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 해 나간다는 것이 세부 계획이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크게 △서울역고가 재생을 통한 보행환경 획기적 향상 △남대문시장 활성화와 도시재생 촉진 △소통·교통·안전 등 문제점 보완·해결 세 가지를 담고 있다.
우선 서울역 광장을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고가와 상하부를 수직으로 연결해 ‘스쳐 지나가는 환승지’가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철4호선 출구 인근과 오피스빌딩 밀집지역 등은 건물주의 자발적 참여로 인근 빌딩 3~4층과 고가를 연결한다.
퇴계로 접속 부분 고가는 직선거리에 있는 남대문시장, 남산공원으로 향하는 한양도성이 있는 곳까지 200~300m 연장해 관광·소비인구를 유입시키고, 중림동 램프는 앞으로 추진될 북부역세권 개발을 염두에 두어 일단 철거하되, 현재 공사 중인 서소문역사공원과의 연계방안도 검토한다.
중림동 고가 하부에 위치한 청소차고지는 이전해 녹지화하고, 앞으로 건설 예정인 국립극단과도 연결시켜 문화·창작거리를 조성한다.
또 새로 만드는 17개 보행길은 서울역고가와 퇴계로, 한강대로, 서울역광장, 북부역세권, 만리동, 청파동으로 연결시킨다.
↑ 서울역고가 ‘17개 보행길’ 이미지 [출처: 서울시] |
과거 서울역고가 D급 판정 이후 없어진 버스노선을 부활시켜 남대문시장을 경유토록 하고, 남대문로에 집중된 광역버스 및 공항버스 노선을 퇴계로로 분산시켜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해 남대문시장엔 정차하지 않았던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남산순환버스도 퇴계로에 정차시켜 관광객들이 유입할 계획이다.
또 남대문 인근 도로를 왕복 6차로→4차로로 변경해 관광버스, 조업차량, 오토바이 주차장 등도 신설하는 한편, 보도도 확장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서울역,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으로 새로운 관광루트를 조성하고, 각종 이벤트 공간, 조망 공간 등도 마련해 도심 속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 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림동 봉제 등 토착산업 활성화 지원, 서계동 지구단위 계획구역 보완, 중림동 청소차고지 이전 등 주변 낙후지역 개선을 위한 계획수립 및 지원활동도 강화한다.
북부역세권 개발과 관련에선 서울시-코레일-민간사업자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시 계획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역고가에 차량이 다니지 못할 경우에 대한 교통대책도 마련한다.
시는 ‘차량통행 보완계획’을 수립, 주변 도로상황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면밀히 분석하고 논의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북부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대체 신설교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시행할 예정이
또 도로전광표지(VMS), 모바일 앱, 교통방송 등을 통해 우회정보를 안내해 도심 외곽에서 기존에 서울역고가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새문안로, 서소문로, 백범로 등으로 우회하도록 돕고, 원거리 차량도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로 우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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