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부동산 '들썩'...집값 오를까?
오늘 동탄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동탄 2지구 신도시 발표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들썩이고 있는 동탄신도시, 앞으로의 집값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사회부 민성욱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늘 동탄신도시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어느 곳인가요?
네, 오늘 동탄신도시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은 2곳입니다.
포스코와 신동아건설이 1,266가구를 분양하는 메타폴리스와 풍성주택에서 위버폴리스 두 곳입니다.
오늘은 실제 은행에 가서 청약을 하는 날이기 때문에 견본주택에는 이전처럼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평당 분양가는 메타폴리스가 1330만원~1790만원이고, 위버폴리스는 대략 1390만원 선이 됩니다.
2. 동탄 2지구 신도시 발표 이후 경쟁률이 더 높아졌겠네요.
네, 메타폴리스는 화성시와 분양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일정이 늦춰진 것인데요.
이것이 오히려 2지구 신도시 발표와 맞물리면 호재가 됐습니다.
신도시 지정 이후 하루에 5천통 넘는 상담 전화가 이어지면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탄신도시 청약에 나선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고속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대거 확충된다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청약신청을 위해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과 현지 분양소장의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재길 / 동탄 주상복합 청약자
- "앞으로 동탄 신도시 2지구가 들어오면 어짜피 전철이 생기기 때문에 미래가치나 자족도시로서 가치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석 / 풍성주택 분양소장
- "기존 273만평에다 서동탄 지역 660만평이 더 확대됐기 때문에 그로 인한 인프라시설 증가가 예상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3. 동탄신도시 내 다른 집값도 크게 올랐다구요?
네, 언론을 통해 이미 들으셨겠지만, 아파트 호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최고 5천만원까지 뛰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26평형 한 아파트는 1억 6천만원에서 1억 8천만원이었지만, 최근 2억원을 넘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합니다.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동탄신도시 중심에 있는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여전히 설렁한 곳이 많습니다.
주변에 여전히 공사를 하고 있어 실제 상권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이번 신도시 발표로 상가 1층의 경우 평당 3천만원이 넘지만,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현지 분양업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동탄신도시 상가 분양업자
- "같이 호황을 누린다 생각하고, 동탄 반쪽만 봤을때는 가격도 비싸고, 메타폴리스 분양도 좀 늦게했고, 게다가 아파트 정책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흔들렸죠. 저쪽 사람들까지 보니까 인구가 많이 늘어나 이 인구면 여기서도 충분이 메리트가 있겠다 생각하시고 오시는 거죠."
4. 동탄신도시나 화성, 오산 등 주변 지역 부동값이 들썩이는데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면서요?
네, 동탄 2지구 신도시가 실제 입주까지 5~6년이 남았는데도 평당 분양가는 800만원대로 이뤄진다는 면에서 우려의 시각이 많습니다.
현재 동탄신도시와 주변 화성, 오산 수요를 흡수하게돼 주변 집값이 호재에 반짝 상승을 거친 뒤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지난해 말에도 검단신도시 발표때도 인천 일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가 현재 급락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동탄 제 2신도시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함께 적용되기 때문에 과거의 판교나 검단신도시와는 달리 주변 시세를 크게 자극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동탄 2지구 신도시가 현재 동탄신도시 가격을 따라가 2지구 당첨이 곧 '로또'로 인식되면 과열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동탄신도시보다 2지구 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사람이 늘면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5. 국세청에서는 투기 방지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죠?
네, 동탄 2지구는 국세청이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서자 현지 중개업소 중 상당수가 집단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화성시 중리를 비롯해 동탄신도시, 용인 남사면 주변 중개업소에는 땅을 이미 매입했거나 분양권을 전매한 사람들이 '세무조사 대상이 어디까지인지'를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세청 투기단속반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광화 / 중부지방국세청 과장
- "개발지구 내에 사업보상을 노려 허위로 사업장을 개설했거나 그런 혐의가 있는 사업자들을 확인차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5천명 면소재지에 있어서는 안되는 고가 여성의류점이나 고가구 상가 등 현지에 맞지 않는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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