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특별강연에 나서 "금융문맹으로 경제적 곤경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선진국처럼 금융교육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 청소년 금융지식 수준은 금융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청소년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수학이나 과학 소양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금융지식은 금융교육을 받은 미국 학생들보다 낮다는 실증분석결과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금융감독원 금융이해력 조사결과를 보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금융행위나 금융태도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잦은 연체습관이나 무분별한 카드사용이나 대출, 비합리적인 금융상품 선택 등으로 경제적인 곤경에 빠질수도 있다”며 "학생들이 금융교육을 통해 합리적으로 금융의사결정을 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파악된 금융교육 현황과 교사들의 의견을 향후 금융교육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 고시예정인 2015년 교육과정에 금융교육 비중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초·중·고교 창의적 체험활동,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이날 현장방문에서는 서울여상 출신인 신보금 신한은행 소비자보호본부장과 김미영 금융감독원 기획검사1팀장도 모교 후배들을 상대로 강의했다. 서울여상은 여성 은행지점장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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