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경영권 매각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30일 금호산업은 오후 1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31% 상승한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산업 주가는 오전 한때 3만원을 돌파했다. 금호산업 주가가 3만원을 넘기는 2년여 만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0.35%), 금호타이어(0.2%)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2011년 9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주의 동반 강세는 이날 채권단에서 금호산업 매각공고를 내며 매각작업에 본격 착수한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지분율 30.1%)로 거느리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매각공고에 따르면 채권단은 다음달 25일까지 인수후보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채권단은 올 상반기 내 금호산업 경영권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57.5%로 지분 가치는 29일 종가기준 4242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및 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매각가격은 최소 6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인수전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노리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CJ 신세계 롯데 등 유통대기업과 호반건설 등이 인수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수의 사모투자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금호산업 인수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매
김경기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 매각작업에는 주가 강세를 불러일으킬 흥행요소가 많다”면서 "주가가 3만8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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