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모두 상승했다. 다만 태평양 제약과 퍼시픽글라스 등 비화장품 계열사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경영을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3% 증가한 6590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1.0% 늘어 4조7119억47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40.1% 상승해 4974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계열사의 매출액이 4조4679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2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38억원으로 같은 기간 44.2%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2조5789억원을 벌어들여 전년 대비 23.5% 성장했고 해외 부문은 83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무려 52.8% 급성장했다.
화장품 계열사의 성장은 무엇보다 중국인 고객 덕분이다. 면세 경로를 통한 중국인 고객수는 전년 보다 203% 급증했다. 설화수, 헤라 등 기존 브랜드와 더불어 신규로 면세점에 진출한 아이오페가 고성장을 이끌었다.
중국 시장 자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채널 다각화를 통해 46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가 신규 매장을 출점했고 라네즈는 히트상품 판매 및 백화점·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홍콩 조인트 벤처 인수 등으로 그외 아시아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도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호조를 보였지만 프랑스와 일본 시장에서는 유럽 내수침체와 비용관리, 채널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스(Mass) 사업과 설록 사업도 1.1% 감소해 4626억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화장품 계열사가 성장세를 이어간 것과 달리 비화장품 계열사 매출액은 2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적자전환해 4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특히 비화장품 계열사인 태평양 제약은 전년도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86% 크게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37% 역성장했다.
퍼시픽글라스 역시 생산시설 개보수로 영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제약 사업 양도와 마케팅 투자비용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며 "전년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지만 메디컬 뷰티 부문은 아토베리어 등 주요 제품의 성장 및 클레비엘 등 신제품 출시로 두자릿수 성장(15%)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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