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가 뛰어난 실적과 정부정책 수혜, 설날 연휴 기대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전날에 비해 각각 8.41%, 4.63%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2007년8월 장중에 달성한 주가 10만원대 고지를 눈앞에 뒀다.
여행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해 10월말 이후 3개월간 40%나 올랐다.
여행주 오름세는 크게 3가지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내수 활성화 정책을 펴온 정부 방침이 올해에도 이어지며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7차 투자활성화대책을 통해 복합리조트 설립과 시내 면제점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해 25조원 규모의 투자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나투어는 시내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모두 참여했으며 모두투어 역시 합작으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도 여행주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2일 실적을 발표한 하나투어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111억원)은 전년동기비 83%나 늘며 증권사 추정치(90억원)을 웃돌았다. 올해 들어서 1월에도 여행객 수 증가가 이어지며 여행 본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각각 24만여명과 13만여명으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4월에도 양사의 예약증가율이 20~40%에 달해 올해에는 여행주가 '특급 회복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를 맞아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관광객의 해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설 연휴는 최장 9일까지 황금연휴로 이어질 수 있어 단거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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