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권도 이를 이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강영희 기자입니다.
태권도를 모티브로 역동적인 무대를 펼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무언어극 '점프'.
전용관에는 평일 시간임에도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공연이 성공을 거둔 것은 한 은행의 공연장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 유광수 / 기업은행 문화홍보부 팀장- "고객들에게는 기업은행의 이미지와 맞는 역동성 있는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하고,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이미지 전하는 광고효과 누리기 위해 점프 전용관 제공하게 되었다."
은행과 고객 뿐만 아니라, 공연사 쪽에도 이득입니다.
인터뷰 : 김효준 / 예감 국내사업부 대리
- "일단 금액적으로 후원받으면서 더 안정적으로 공연할 수 있고, 공연장에 기업은행 고객분들이 와 주면서 입소문 타고 공연장도 꽉 차게 되었다."
강영희 / 기자
-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가지런히 전시된 이 곳은 일반 갤러리가 아닙니다. 바로 은행이 고객을 맞이하는 객장입니다."
외환은행 평창동 지점은 작년 8월부터 객장 한 편에 갤러리 공간을 만들고, 일반 고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영란 / 서울 용산
- "은행에 와서 그림도 보니깐 그림에 관심도 가지게 되고 좋은 것 같다."
지역에 예술 분야 종사자가 많아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시작한 미술품 전시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홍덕 / 외환은행 평창동지점 PB팀장
- "은행에 대한 광고 효과가 높아질 수 있었고, 이런 것을 기획하는 미술관이나 작가들이 비용없이 전시할 수 있는 데에 이점이 있다."
마케팅 차원의 공연 후원이 상품 출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일 막을 내린 태양의 서커스 퀴담 공연을 후원하며, 퀴담 기프트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인터뷰 : 고홍만 / 신한카드 상품개발팀 부부장- "퀴담 공연 보시는 분들에 대해서 기프트 카드로 결제했을 경우 10% 할인이 있었기 때문에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이 외에도 국민은행이 모든 PB센터에 미술품을 전시하고, 하나은행은 연중 수시로 음악회와 미술 전시회를 후원하는 등 요즘 금융권은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정기 /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금융권은 경제적인 것, 돈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상품
은행의 상업적 측면과 사회 공익적 측면을 함께 만족시키는 문화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전문화, 다양화된 형태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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