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위안화 채권펀드 ◆
최근 눈에 띄는 상품은 위안화 채권펀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면서 기대 수익이 국내보다 높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평가에 따르면 A3로 동일하다. 하지만 중국 채권 수익률은 한국보다 연 1%포인트 이상 높다. 중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 채권형 펀드는 목표수익률을 연간 4~5%로 잡고 있는 상품들이다. 역내에 있는 위안화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와 역외 위안화 채권, 즉 딤섬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분할 수 있다.
블랙록위안화채권 펀드는 역외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채와 준국채,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한다. 피델리티중국위안화 펀드는 역내외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70% 이상 위안화 표시 채권에 투자한다. 두 상품 모두 중국 본토 금리에 연동되는데 금리 인하 시 자본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RQFII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중국 본토채권에 직접투자하는 펀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RQFII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중국 본토의 주식ㆍ채권에 재간접 방식이 아니라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도를 주는 제도다. 국내 금융사들 중에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RQFII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11월에는 투자쿼터도 받았다. 올 1월에 중국본토RQFII주식형 펀드를 출시한 신한 측은 조만간 중국본토RQFII채권형·혼합형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하나대투증권 등도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쿼터를 획득
위안화 채권펀드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리스크도 있다. 채권펀드인 만큼 변수 1순위는 금리 변동 리스크다. 다만 중국이 최근 유동성 확대를 위해 대출 금리 인하 정책을 펴고 있고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어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평가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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