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금융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30억원으로 전 분기(4462억원) 대비 54.5%, 전년 동기(2584억원) 대비 21.4%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1810억원을 달성했던 우리은행은 같은 해 4분기 -163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통상 4분기 순익은 연말 광고선전비 증가 같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다른 분기에 비해 저조한 편이지만 올해에는 보유 주식 가격 하락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포스코 교환주식(-324억원), 대한전선 출자전환주식(-683억원) 등 유가증권 손상차손(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과 대출채권 매각 손실 영향으로 기타 영업손익이 -310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3분기(-970억원) 손실 대비 3배를 웃도는 규모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16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 구조조정 지원에 따른 경기 부진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 부진에도 두 금융사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KB금융그룹 201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4007억원으로 전년보다 10.2%가량 증가했다. 이는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라 신용손실충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2155억원)한 것이 이유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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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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