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특성상 실적이 불안정한 게임주가 잇단 합종연횡으로 전자결제 사업에 진출하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5.96%) 떨어진 7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NHN엔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0.7% 급감하면서 본업인 게임 사업의 부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목표주가를 낮췄다.
지난해 9월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한 NHN엔터는 지난달 7일에도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고, 그중 1500억원(43%)을 간편결제사업의 이용자 확보를 위해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결정이 있은 뒤 현재까지 NHN엔터 주가는 22.3% 추락한 반면, 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13%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NHN엔터의 경우 오는 10일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을 앞두고 지분가치가 낮아질 것을 염려한 투자자들이 연일 빠져 나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한국사이버결제는 모회사 NHN엔터가 마케팅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합병 결정 이후로는 주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전자결제산업 전망이 밝지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의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사이버결제·KG이니시스 주가가 미래 가치를 반영해 크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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