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5년 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31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0억4000만달러 늘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8월말 사상최대치인 686억달러를 기록했다가 9월 636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10월(664억1000만달러) 들어 증가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11~12월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60.6%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382억7000만달러)은 전월보다 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은 187억3000만달러(29.7%) 규모로 6억4000만달러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최지언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화 예금은 기업들의 수출입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하고, 중국계 외은지점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이 차익거래유인 소멸로 재예치 되지 않은 데 주로 기인해 위안화예금은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유로화(22억6000만달러·3.6%)와 엔화(24억8000만달러·3.9%)는 각각 1억4000만달러, 1억1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기타통화(14억1000만달러·2.2%)는 1억600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24억3000만달러가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3억9000만달러가 줄어, 1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398억7000만달러, 23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572억2000만달러로 12월에 비해 20억1000만달러 증가하고 개인은 3000만달러 늘어난 59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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