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설립된 회사를 부친(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에 이어 이끄는 최종찬 대표(사진)는 “비관련 사업 다각화 없이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제약 산업 쪽에 시설 현대화 요구가 강해지는 것을 파악하고 조기 투자에 나서 클린룸이 기반이 된 플랜트를 전략사업으로 육성 중”이라고 말했다.
클린룸은 제약 공장에 필수적인 먼지가 전혀 없는 ‘청정실’을 말한다. 클린룸 관련 플랜트 시장이 커질 것을 예상한 최 대표는 2002년부터 직원들을 독일·네덜란드 등에 파견해 선진 제약시설을 견학하도록 하고 기술을 체득시키는 등 조기 투자에 나섰다.
최 대표는 “첫 수주작인 한미약품 제약 공장 시공 후 신뢰가 생겨 2·3차 물량과 명인제약·일동제약 등 다른 제약사 시설까지 건설하면서 단골 고객이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최근엔 한미정밀화학 신소재공장 신축 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한 해 4~5건씩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화공영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46%를 클린룸 플랜트 부문에서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포스코엔지니어링 등 대형사보다 기술과 자본력이 밀리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구심에 대해 최 대표는 “이 분야 최고 수준의 시공 경험을 갖췄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2002년부터 커진 국내 선진 GMP(규정) 시설 공사 시장에서 건수 기
이화공영은 토목과 건축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건설사로 1994년 기업공개(IPO)를 해 주식시장에도 상장돼 있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1560억원으로 전국 126위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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