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매수 전환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총상위주 대다수가 떨어지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나란히 2~3% 가량 하락하는 중이다.
9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22포인트(0.32%) 내린 1949.30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부터 쏟아지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889억원, 기관은 111억원 순매수중이다. 외국인은 987억원 매도 우위에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19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721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 총 7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약세 업종이 소폭 우세한 편이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이 떨어지고 있다.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은 오르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 1% 가량 상승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약세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외국인 매도 물량에 2~3% 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밖에 일동제약이 녹십자와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2550원(15%) 오른 19550원을 기록,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녹십자는 1.75% 가량 상승 중이다.
반면 종근당은 4분기 실적 실망감에 3.8% 가량 하락하는 중이다.
이날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수출료 72억원 수취에도 불구하고 공정경쟁규약 실시로 외형 성장이 둔화됐고 인건비, R&D투자비용, 지급수수료 등 고정비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8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려잡는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9.21포인트(1.52%) 내린 594.9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73억원어치를 대거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8억원과 2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와 컴투스가 4%대 하락 중이며, 이오테크닉스와 CJ오쇼핑도 2% 대 약세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중국 정부가 한국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6.65원 오른 1096.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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