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녹십자가 각각 엔씨소프트와 일동제약 지분 참여를 두고 단순 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참여로 선회하면서 ‘2대주주의 반란’이 벌어질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2대주주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상장사들은 언제든 적대적 관계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가발원사업체 우노앤컴퍼니의 경우 2대주주 개인투자자 김승호 씨(51)가 꾸준히 지분을 늘려 9일 12.31%(160만2324주)까지 확대했다.
최대주주 김종천 대표 외 특수 관계자 지분율(17.29%)과 5%포인트 차이로 좁혔다. 가치투자를 표방한 미국 동포 김씨 측은 “미국에서 유통업 경험을 통해 흑인 가발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고 경영진을 신뢰해 적대적 M&A 목적은 아니다”면서도 “지난해 주총 때 요구한 주주친화 정책에 대해 경영진 얘기를 들어본 후 올해 주총 때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보안솔루션 업체인 SGA도 2대주주 이건종합건축사사무소가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7.93%까지 늘렸다. 광주광역시 소재 이건종합건축사사무소 측은 “경영권 참여 목적이 아닌 단순 투자일 뿐”이라는 입장이나 시장에서는 언제 돌변할지 모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아이디스홀딩스의 2대주주(작년 3분기 말 기준 지분율 24.8%)라는 점에서 카이스트 동기인 김영달 대표가 최대주주(31.23%)여도 안심할 수 없다는 기류가 흐른다.
김영달 대표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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