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 전환에 힘없이 1940선을 내주며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10일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39%) 떨어진 1939.3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이들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락반전하고 있다.
지수가 하락전환한 것은 간밤 제기된 그리스발 대외악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재는 의회연설을 통해 긴축정책 중단을 예고했다. 그는 구제금융이 실패했다고 진단하면서 채권단이 요구한 개혁정책들을 멈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짙어지면서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이시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억원과 18억원을 팔고있다. 반면 개인은 143억원 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저지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515억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중 차익 매매는 33억원, 비차익 매매는 482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1.79%, 운수창고는 1.30%, 의약품은 1.17%씩 떨어지고 있다. 증권과 비금속광물도 1.18%와 1.04%씩 하락하는 중이다. 전기가스업은 2.22%, 은행은 0.59%, 철강·금속은 0.19%씩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NAVER가 4.41%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다. 제이피모건, UBS, DSK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2.53%, 삼성에스디에스은 2.24%씩 하락세다. 반면 한국전력은 2.62%, POSCO는 1.34%씩 오르고 있다.
이 밖에 상장폐지가 결정된 로케트전기는 정리매매 첫날 85.33% 급락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 4.52% 상승세다. 정유주도 유가 반등과 과징금 취소 소식에 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49%, GS는 0.71%씩 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279개 종목이 오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포인트(0.05%) 떨어진 593.45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306억원 순매도,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자는 각각 263억원과 53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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