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의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따져 본 결과, 외국인은 10개 종목 가운데 9개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도 1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상승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개 종목만 주가가 뛰고 6개 종목이 반대로 떨어졌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봐도 개인투자자들의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점을 알 수 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5%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수익률(10.9%)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36%, 46.35%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들은 순매수 2위에 오른 파라다이스부터 주가가 2만3600원(2014년12월30일)에서 2만2550원으로 4.45%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서울반도체(3위·-16.09%) 데브시스터즈(4위·-24.92%) 이스트아시아홀딩스(7위·-37.15%) CJ오쇼핑(8위·-13.87%) KH바텍(10위·-10.01%) 등 사들인 종목 대부분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외국인은 사들인 종목마다 우수한 성적을 보여 줬다. 순매수 2위와 8위인 갤럭시아컴즈(207.01%)와 리젠(104.01%)은 연초 대비 한 달 반 만에 100~20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은 345억원어치를 사들인 이오테크닉스(15.64%)를 비롯해 실리콘웍스(31.20%) 파트론(3.40%) OCI머티리얼즈(52.15%) 등이 모두 양호한 투자실적을 냈다. 순매수 상위 가운데 떨어진 종목은 인터파크INT(10위·-5.01%)뿐이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줄기차게 코스닥 종목을 팔아치우면서도 오르는 종목만큼은 사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1월 코스닥 상승세를 이끈 기관도 매수한 종목이 대부분 20~5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9위인 산성앨엔에스가 작년 마지막 거래일 2만3850원에서 12일 4만2100원으로 76.52%나 주가가 뛰었다.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다음카카오 주가가 같은 기간 17.48% 상승한 것을 포함해 CJ E&M(20.29%) 셀트리온(29.99%) 오스템임플란트(30.43%) 컴투스(21.62%) 등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개인투자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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