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설 연휴를 앞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보유주식을 내다팔아 현금 확보에 나섰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현금을 손에 쥐기 위해서는 매각 대금이 거래 후 이틀 후에 들어오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13일까지는 보유 주식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은 9일부터 13일까지 2086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25억원 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은 259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매도 우위는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이나 용돈, 선물 등 필요한 자금 수요가 증가한데다가 최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닥 지수가 6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낸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43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가운데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올해 들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격차가 더 확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앞으로도 중소형주들의 개별 종목별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중소형주의 높은 변동성과 단기간 큰 폭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당분간은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개인이 설 연휴를 앞두고 항상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에 치중한 것은 아니다. 개인들은 주로 변동성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개인이 설 연휴에 앞서 유가증권시장의 매도에 집중한 것을 두고 투자자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더욱 기울어졌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나온다. 개인은 지난해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를 2거래일 앞둔 기간 동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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