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용 초정밀 금형 및 장비 제조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지난 16일 지난해 영업이익(491억원)이 전년 대비 264.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른 중화권 반도체 후공정 장비 시장에서 투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연초(1월 2일 종가 기준) 1만6300원을 기록했던 한미반도체 주가는 현재 1만80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후공정 장비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실적을 실현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렸다.
종합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는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의 증권사 전망 평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5342억원)과 영업이익(899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26.3%, 63.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1470억원 예상)이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며 시장 기대치(1391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17라인 신설 등으로 올 1분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는 연초 1만4000원을 넘었다가 현재는 1만1000원 중반까지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가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반도체용 레이저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증권사 전망 평균으로 지난해 매출액(3051억원)과 영업이익(623억원)이 각각 31.4%, 44.6% 증가할 전망이다. 중화권 장비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도 실적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비싼 주가 부담으로 증권가에서는 추가 주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지난해 초 4만1000원대였던 이오테크닉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반도체 메모리 시장이 과점화된 이후 호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물인터넷(각종 사물을 사람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제어하는 수단) 시대가 열리면서 반도체 수요 확산이 예상돼 관련 장비 산업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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