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동탄2 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
실제로 지난 21일 KTX 동탄역 용지 맞은편에서 20분간 버스를 기다렸지만 버스는커녕 택시 한 대 지나가지 않았다. 지난달 입주한 계룡리슈빌 앞에서 콜택시를 불러 겨우 탔다. 동탄에서 택시 운전을 10년 넘게 해왔다는 기사는 “동탄2신도시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며 “서동탄역에서는 20분에 한 대, 병점역에서는 7~8분마다 한 대꼴로 빈 택시가 나타날 정도여서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으로 이동할 때도 지하철 병점역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TX 동탄역 용지 입구에서 동탄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에 횡단보도도 여러 개 설치돼 있었지만 신호등은 아직 작동하지 않았다.
동탄2에는 지난달 EG더원·계룡리슈빌·모아미래도·동탄센트럴자이 등이 입주했다. 이달 말 동탄2 우남퍼스트빌과 동탄2 KCC 스위첸 등도 입주를 시작해 올해 1만6535가구가 들어선다.
지금 당장 교통 환경은 열악하지만 동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로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 인구 11만명 이상의 대규모 신도시 등을 내세워 동탄2 아파트 매매가는 오른 상태다. 동탄2 이지더원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지더원 전용면적 59㎡의 경우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2500만원 안팎 올라 2억8500만~3억원 선에서 거래된다”고 전했다.
다만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은 우려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이 지역 분양 물량만 1만175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동탄2 분양물량은 앞서 개발된 동탄신도시 분양물량보다 3배 정도 많아 수급불균형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며 “KTX 동탄역과 매우 가까운 단지이면서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 이하면 적정 가격대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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