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상승세 지속
코스피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설 연휴를 맞아 휴장하는 동안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안이 타결되면서 대외 악재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중 조정으로 인해 개장 직후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된 상태다.
23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56포인트(0.39%) 오른 1969.01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그리스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4개월 연장안에 합의했고, 앞서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동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그리스 채무협상이 모두 무난하게 마무리됐다”면서 "특히 시장이 우려했던 그렉시트가 지연돼 투자심리 개선이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탄력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꾸준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이 232억원, 기관이 93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반면 개인이 25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79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635억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나 총 714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제조업은 오르고 있으나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서비스업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한 편이다. SK텔레콤과 NAVER, 신한지주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오르고 있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일제히 오르는 가운데 한국전력과 제일모직도 1%대 상승 중이다.
이밖에 KT렌탈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롯데그룹이 선정됐다는 소식에 KT와 롯데쇼핑 모두 상승세다. KT는 2.17%, 롯데쇼핑은 3.62% 가량 오르고 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그간 추진해왔던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인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하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5.45포인트(0.89%) 오른 614.5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억원과 56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110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파라다이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오름세다. 특히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에 11.57% 급등하고 있다.
이밖에 진단바이오업체 인포피아가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인수됐다는 소식에 3.96% 상승한 1만965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17일 사업다각화를 위해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7.6원 오른 1109.4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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