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사들이 대거 신규 분양 아파트를 쏟아내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전국에서 35만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114가 이달 중순 기준으로 집계한 올해 전국 분양 물량만 34만5139가구에 달한다.매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SH공사가 내놓는 공공주택과 지역주택조합 물량을 합치면 사상 최대치인 40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분양 시장 봄 최대 성수기인 3월부터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3월 전국 분양 물량은 5만5546가구로 2000년 이후 3월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센터장은 "상반기에 올 한 해 분양 예정 물량의 6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225개단지 총 18만1064가구이며 이 가운데 10만6660가구(58.9%)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분양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우는 이유는 청약제도 간소화 등 지난해부터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주택 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대목을 맞은 건설사들이 물량을 너도나도 내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공급 과잉으로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등은 미분양이 다시 쌓이고 집값 하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올해 적정 주택량은 34만50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 시장으로만 수요가 이동하고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대기자로 남아 전세로 눌러 살면서 전세 시장 불안만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분양시장을 과열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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