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70선을 회복하며 상승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9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7.73포인트(0.39%) 뛴 1976.1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투자 심리 회복에 힘입어 오후 들어 198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자금 유입이 잦아들면서 1970선 회복에 만족했다.
코스피는 지난주부터 반등에 성공, 5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미국 의회 연설 등을 앞두고 시장의 방향성은 수급에 따라 흔들렸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 방향성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전일 1279억원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1010억원을 바구니에 담았다. 기관도 합세해 28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20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202억원 순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이중 차익 거래로는 21억원, 비차익거래로는 1181억원의 순매수 자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3.31%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은 1.49%, 화학은 1.47%, 의료정밀은 1.20%씩 강세였다. 서비스업도 0.66%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보험은 각각 0.96%와 0.36%씩 하락 마감했다. 운송장비는 0.36%, 통신업은 0.13%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삼성에스디에스가 4.28% 강세를 보였다. 제일모직도 4.03% 뛰어 업종 지수를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3.44% 상승했으며 장중에는 한때 3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은 파르나르호텔 인수 결정에 급락했지만 전 거래일부터 반등에 성공해 5.69%가 올랐다. SK네트웍스는 렌트카 사업이 양호하다는 평가에 6.46% 급등했다. 반면 와이비로드는 실적 악화에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50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29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포인트(0.94%) 상승한 621.3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20 고지를 밟은 것은 6년 8개월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동서는 거래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골프존과 로엔도 각각 2.52%와 2.43%씩 강세였다. 반면 컴투스는 3.09%, 이오테크닉스는 2.85%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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